무한(無限)은
시간의 순환 속에 내가 있다는 감각으로
시간이 흐르지 않고 존재한다는 인식이다
반복하는 죽음과 재생에 인간의 본질이 유전한다
그것은 생명과 관계가 있다
자식을 만들 듯, 순환의 일부가 되려는 감정
인간의 본성은 자기 자리를 찾으려 하고
여정에는 의미가 있다
핏줄에 희미하게 흐르는 오래된 삶의 기억이 생명한다
진실한 것들이 외부가 아닌 내부에서 오는 것임을
암시하는 감각이다
이것은 특성이 없다
언제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가늠할 수도 없다
시간이 새긴 근원적 감각
자기 주장이 없는 보통의 상태이다
몸을 쓰는 공예는
내부의 감각을 느끼고 발견하는 과정이다
공예란 인간에 닿으려는 것 아닌가
이 또한 자식을 낳고 질서의 일부가 되려는 본능과 같다
모든 부분이 맥락에 정렬하고
평범함이 절정에 이르면
연결의 관계는 풍성해지고
이내 그것은 형태를 넘어 사람의 일부가 된다
글 김대철